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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12년 만에 모스형 LNG선 수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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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현대중공업이 12년 만에 모스(MOSS)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회사인 페트로나스로부터 15만㎥급 모스형 LNG선 4척을 8억5000만 달러(9100억원)에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모스형 LNG선은 공 모양의 대형 화물적재 공간을 따로 제작해 선체에 탑재하는 형식의 선박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에도 독립된 공 모양의 알루미늄 탱크 4기가 탑재된다. 모스형은 안전성이 뛰어나지만 제작비가 비싸고 대형화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와 중국 조선업계에서는 그동안 멤브레인(선체와 화물적재 공간이 일체화한 형태)형 LNG선을 많이 제작해 왔다. 현대중공업만 해도 모스형 LNG선을 수주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모스형 LNG선의 안전성이 재부각되면서 일본 선사들을 중심으로 발주가 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모스형과 멤브레인형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어 향후 LNG선 수주 경쟁에서도 우위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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