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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후에 대규모 국제조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국제 금괴 밀수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남대문구 경찰서는 18일 금괴 밀수 연락책인「말레이시아」국적의 중국인 왕보용(25)과 국내 운반책 한국인 정수연(39), 정진모(31)판매책 박국진(43)등 3명을 특정 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델핀·몬타노」(44)와「호세·타넹게」(41)의 신병을 확보 하기휘한 조처를 취했다.
경찰은 40kg의 금괴를 운반한「타넹게」가 홍콩에 있는 중국인 「미스터·조」라는 인물과 중국인 장면산(30)으로부터 금괴를 운반해주는 대가로 보수를 받기로 한 사실을 밝혀내고 붙잡힌 일당 6명 외에 더 큰 국제 금괴 밀수 조직이 이번 사건에 관련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타넹게」와「몬타노」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나「타넹게」와 왕보용의 대질심문 끝에 「타넹게」의 범행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몬타노」는 경찰 심문에서 김포공항을 나올 때 금괴가 들어있는 줄 모르고 「타넹게」의 여행용 가방 2개를 들어다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의 수사는 두 외국인의 신병을 대사관측에 넘겨줌으로써 금괴가 한국인의 손에 넘어 갔으나 얼마나 대금 결재가 이루어졌는지의 여부도 캐내지 못한 채 난관에 부딪치고있다.
「몬타노」는 17일 상오 8시 30분 자기나라 대사관 직원에게 신병이 인도되자 이날 상오9시 25분 김포 발「오오사까」행「타이」항공기 편으로 출국하려다 법무부 출입국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발각되어 출국이 정지됐다.
한편 「필리핀」 대사관측은 현재「타넹게」와「몬타노」가 경찰 보호 아래 있다고 말하고 이들은 한국 경찰이 원한다면 심문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이란 오보"|몬타노, 본국에 전문>
【마닐라18일AFP합동】「필리핀」의「카비테」주지사「델핀·N·몬타노」씨는 17일 밤 그의 사무실에 보낸 서울발신 전문을 통해 자기는 서울에서 보도된 금괴 밀수 사건에 관련된바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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