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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충돌 사병 6명 즉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3월의 첫 주말인 6, 7일 이틀 동안 경남 양산에서 「트럭」의 연쇄 충돌로 사병6명이 죽는 등 전국에서 모두 70여건의 교통사고가 나 9명이 숨지고 1백4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상 기온으로 한파가 몰아치기도 했던 이날 서울에서만 6건의 화재가 발생, 3백여 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으며 대구의 「관광센터」가 불타기도 했는데 교통사고 중 68건이 서울에서 나 교통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
【양산=이곤형·곽기순기자】6일 밤 8시30분쯤 경남 양산군 웅상면 주진리 앞 국도에서 과속으로 달리던 상신 운수소속 부산 영7-2981호 「트럭」(운전사 이상필·33)이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육군 제6558부대소속 202호(운전병 이효일 일병·23) 218호(운전병 정길상 일병·23)와 연쇄충돌, 군「트럭」에 타고 있던 김이호 병장(25·제6558부대전투 2대대5중대3소대) 등 사병 6명이 숨지고 이월우 일병(28) 등 3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중상자들은 부산 통합 병원에 급송, 입원 가료중이다.
이날 병사들은 경남 창원군 ○예비사단에서 교육을 마치고 일행 44명과 함께 제6558부대소속「트럭」2대에 분승, 울산 경비사령부로 배속되어 가는 길이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울산에서 모래를 싣고 부산으로 가던 상신운수 소속 부산 영7-298l호「트럭」의 운전 부주의로 마주 오던 202호「트럭」 왼쪽「밤바」를 먼저 들이받고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다 202호 뒤를 따라오던 218호「트럭」과 정면 충돌했다는 것이다.

<사망자>
▲김이호(25·병장) ▲양종원(25·병장) ▲이종운(23·이병) ▲조갑제(25·하사) ▲정길상(23·일병) ▲강병진(23·일병)
【마산】7일 하오 1시50분쯤 창원군 진동면 오산리 성문앞 길에서 마산 쪽으로 달리던 대한금속소속 경남 영5-1911호「버스」(운전사 진화숙·36)가 운전 부주의로 높이 16m의 벼랑 아래로 떨어져 승객 김경구씨(61·거제군 동부면 저구리)가 죽고 마일도씨(45·고성군 하일면 덕곡리)씨(45) 등 2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6일 하오 5시10분쯤 서울 성북구 종암동112 앞길에서 시내로 들어가던 서울 영5-518호 좌석「버스」(운전사 황정숙·34)가 갑자기 차도로 뛰어든 어린이를 피하려다 길옆 3m아래 월곡천으로 굴러 뒤집혀 승객 강태균씨(28·성북구 상월곡동55의31) 등 2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7일 하오 9시30분쯤 서울 중구 남창동63 조흥 은행 남창지점 앞길에서 서울 자2-4887호 「코티나·택시」가 길을 건너던 진동식씨(34·마포구 도화동15)를 치어 중상을 입히고 운전사는 차를 버리고 도망쳤다. 경찰은 도망친 운전사를 업무상과실치상혐의로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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