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검사에게 "뒈져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그 아이는 사람이지 양배추 인형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올레드 검사.
관련기사

문화-연예 뉴스

마이클 잭슨은 11월 19일, 베를린의 한 호텔 발코니 밖으로 자신의 아들 프린스 마이클 2세를 들고흔드는 장난을 쳤다.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화요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의 글로리아 올레드 검사의 발언에 불만을 표하며 '뒈져라(go to hell)'라는 발언을 한 뒤, 잭슨의 자녀에 대한 처우를 두고 논쟁이 가열됐다.

수많은 유명 사건에 참여해온 올레드 검사는 지난주 캘리포니아 아동보호국에 잭슨의 세 아이들이 위험에 처해있지는 않은지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편지를 썼다.

그녀는 마이클 잭슨이 베를린의 한 호텔 4층 발코니 난간 밖으로 자신의 아들을 달랑거리며 장난하는 장면을 TV에서 본 후 이같은 행동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화요일 기자들이 올레드 검사의 행동에 대해 묻자 잭슨은 "아, 그녀에게 가서 뒈지라고 해"라고 답변했다. 당시 잭슨은 계약 분쟁으로 고소당해 법정으로 가고 있던 중이었다.

잭슨은 아기를 데리고 장난한 사건에 대해 '끔찍한 실수'였다고 밝혔으며, 베를린 당국도 잭슨의 행동이 처벌받을 만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레드 검사는 편지를 쓴 것은 의식있는 시민으로서 해야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올레드 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여기는 행동을 목격한 사람은 아동보호국에 알리고, 수사를 촉구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잭슨의 아이는 커다란 상해를 입을 수도 있었고,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또한 잭슨이 자신의 자녀들을 보호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 아이는 사람이지, 양배추 인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제의 사건에 관여된 아이는 1살된 프린스 마이클 2세로, 그의 어머니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잭슨의 아들 프린스 마이클 1세(5)와 딸 파리스(4)는 1999년 이혼한 성형외과 간호사 데비 로우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올레드 검사는 아직까지 아동보호국으로부터 편지에 대한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녀는 아동보호국이 수사 실시 여부를 밝히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언급했다.

올레드 검사는 잭슨이 육아강좌를 받고, 아이들에게 더 나은 판단을 행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잭슨의 반응에 대해 묻자 그녀는 "그런 반응은 논쟁을 사그라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가열시킬뿐"이라고 답변했다.

SANTA MARIA, California (CNN)
이정애 (JOINS)

◇ 원문보기 / 이 페이지와 관련한 문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