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은 보이는데 시간이 없다|분화구 암석 채집 포기까지의 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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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휴스턴 우주본부 6일 로이터동화】다음은 두 우주인 「앨런·셰퍼드」와 「에드거·미첼」이 제2차 월면 산책에서 「콘」분화구 정상 부분의 암석 채집을 포기할 때까지 지상 관제탑과 교신한 대화 내용이다.
▲미첼=이 큰 분화구 외에 다른 분화구로 가보는 것이 어때.
▲셰퍼드=「오케이」.
▲미첼=잠깐 숨을 들려 지도로 우리 위치나 확인해 보자고.
▲셰퍼드=이제 정상으로 올라가 볼까?
▲미첼=그럽시다. 하지만 잠깐만 더 쉬자고.
▲셰퍼드=「오케이」, 「휴스턴」우리는 분화구 옆을 통과하고 있는데 분화구 북쪽이야.
▲지상 관제탑=좋았어,「셰퍼드」그대로 전진해.
▲미첼=이제 내가 수레 차를 끌겠어. 셰퍼드 자네는 이제 그만해, 그런데 경사가 점점 급해지는데.
▲지상=어느 정도인지 알겠어?
▲미첼=흙이 전보다 더 딱딱해지는데 하지만 용광이 흘러나온 분화구 주변은 그렇지 않아. 그건 대체로 지면이 딱딱해서 예상보다 발이 깊이 빠지지 않는데.
▲지상=그럼 정상으로 올라가는데 좋겠군
▲미첼=그래 약간 도움이 되지, 전진하고 있어.
▲지상=「셰퍼드」「미첼」은 「콘」분화구 정상 쪽으로 전진하고 있어.
▲셰퍼드=「오케이」, 기금 「콘」분화구의 오른쪽 측면을 향해 가고 있어. 휴스턴 이곳 지면구 또는 분화구 밑바닥 부분과 대차 없는데 작은 자갈돌이 많아지는 것 같애.
▲지상=좋아. 「미첼」, 작은 암석과 돌, 더 작고 또 새분화구들이 나타나고 있어. 잠깐 기다려, 착각인지도 모르겠어. 이 경사지에서 전면 「앵글」이 밑에서 본 것과 전혀 다른데 분화구들이 훨씬 날카롭게 보이고 그림자가 심한데.
▲셰퍼드=그대로 곧장 전진하는 것이 상책 같애.
▲미첼=「오케이」, 약간 가속이 붙었어.
▲셰퍼드=휴스턴, 지금 전진하고 있어
▲지상=좋았어.
▲미첼=큰 돌밭이 나타났어. 암석과 큰돌들이 정상 부분에 많아져 가고 있어. 그런데 우리가 「네바다」실험장에서 봤던 그런 큰 돌 밭은 아닌 것 같애.
▲셰퍼드=이것 봐, 자네 아직도 간선 부근에 도착하지 않았어.
▲미첼=이상한데, 속고 있는 것만 같애. 저것이 1분전에 본 그것인지 알 수 없는 걸.
▲셰퍼드=저기 분화구가 하나 있는 걸.
▲미첼=그래.
▲지상=「셰퍼드」「미첼」, 그곳에 잠깐 멈추고 있어.
▲셰퍼드=오케이, 정말 험준한 경사야.
▲지상=자네들 말을 듣고 우리도 이렇게 짐작하고 있어.
▲셰퍼드=오케이, 저것이 「콘」분화구의 정상인 것 같은데. 벌써 2시간은 경과된 것 같은데.
▲지상=아직 반이야.
▲셰퍼드=아직도 적어도 30분은 더 가야할 것 같은데.
▲지상=그래.
▲셰퍼드=우리 위치가 확실하지 않아. 보이는 것이 평지이고 정상인 것 같지 않아. 「콘」분화구의 정상 부분이 아냐. 아직도 정상은 적어도 30분 더 가야 할 것 같은데 시간이 없어.
▲미첼=「콘」분화구를 보지 않고 갈 수는 없지 않아.
▲셰퍼드=하지만 시간을 많이 소비하고 「샘플」수집과 기록은 하지 못하고 있지 않아. 정말 정상이 어느 곳인지 알 수 없어, 주위 사정을 봐서 정상은 아직도 위에 있는 것 같은데.
▲지상=이것 봐, 연장된 30분도 다 지났어. 할 수 없지, 표본 수집을 시작하는 것이 좋겠어.
▲셰퍼드=오케이, 지점에서 「카메라」촬영을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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