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칭은「고문단」 으로했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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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임 백두섬총리가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방식은 정일권전총리와는 달리 안전에대해 부처간의 의견이 대립할때는 충분히 토론시켜 조정하지만 경제안건에 대해서는 직접관계장관에게 질문도하고 자신의 의견도 말한다고.
백총리는 안건이 상정되면 관계 장관의 재안 설명을 주의깊이듣는다는데 올해마지막이되는29일 의회에서도 총무처장관으로부터 『인사교류의 제도화를위해 민원부처근무 공무원의2년 금지토록하는 법개정을 해야겠다』 는 설명을 들은뒤 법무·재무장관의 반대 의견이 나오자 백총리가 『법개정을 당분간보류한다』고 결정.
한편 중앙청 주변에서는 백총리가 국무회의석상에서 정치외교문제와 경제문제에관한 소견을 많이말한다고해서 「개경총리」라고들한다.
○…지난26일 공화당총제의 고문으로 임명된 김종필씨는 29일저녁 KAL「호텔」 에서 있었던 구미동창회에 나와 약20분동안 연설했다.
사회자가 「김의장」 이라고 소개하자 김씨는 『윤치영·정권씨와 의논한 끝에 「고문단」으로 자칭키로 했다』면서 주로 구미지역의 시찰소감을 얘기했을뿐, 정치문제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김씨는 『미국에 들렀을때 그옛날 서부개척정신이 요즘엔 퇴색해져 불의를 보고도 모른체, 특히 「아시아」에서는 뒷것음질만 하는게 아니냐고물었다』면서『앞으로 3∼4년 동안은 새로운 세계정세의 추이에 맞춰 온갖 어려움과 시련을 이겨야할 중요한 시기』 라고 설명.
김씨는 또 우리사회에 필요한 인간상을 규정, 『일시적인 간계와 얕은 지모는 오래가지 못하며 현싯점의 우리에겐 「알렉산더」대왕, 「징기스칸」같은 과감한 개척형이 이상형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연설이 끝난뒤 회원들에게 질문이 허용되었으나 한마디의 질문도 없었다.
○…선거대책위 인사발표예정을 서너차례 연기해온 신민당은 주류 비주류간의 이기때문으로 조정작업은 계속 난항.
가진산 대표와 김대중후보는 지난19일부터 몇차례 예비접촉을 가진다음 29일밤 「뉴서울·호텔」810호실에서 단 둘이 4시간동안 얘기를 주고받았지만 구체적인 인선에 들어가서는 의견접근을 보지못하고 원칙문제만을 얘기했을뿐이라고.
공화당이 내년선거에 대비하여 각도별로 당무위원을 임명, 위원장을 겸임시켜 「책임제선거체제」를 갖춘것에 대처키 위한 방안의 하나로 유당수는이날 여후보에게 현재의각도당위원장을 모두 구노위량으로 임명할것을 제의했으나 결론을 얻지 못했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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