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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공감제로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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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인문·사회

공감제로(사이먼 배런코언 지음, 홍승효 옮김, 사이언스북스, 288쪽, 1만6000원)=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타인의 고통과 감정, 인격을 무시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살폈다. 자신이 특별하다고 믿으며 타인을 이용하려는 나르시시스트, 상대의 감정을 읽지 못하고 반복되는 증오와 분노로 주위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경계선 성격 장애자, 자신을 좌절시키는 작은 일에도 폭력적으로 반응하는 사이코패스, 이 3가지 유형에 초점을 맞췄다.

멜트다운(오사카 야스아키 지음, 한승동 옮김, 양철북, 392쪽, 1만5000원)=일본 아사히 신문 기자가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직후부터 1년간 125명의 관련자들을 탐사취재한 기록이다. 정보를 숨기고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던 도쿄전력, 사기업에 수습을 맡기고 속수무책이었던 관료들, 국가 최악의 위기에 정쟁만 일삼은 정치가들을 비판한다.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2(주현성 지음, 더좋은책, 576쪽, 2만원)=심리학·철학·역사학 등 다양한 인문지식을 쉽게 풀어낸 교양서. 핵심 주제를 ‘모네 이전의 회화’ ‘문학과 문예사조’ ‘과학의 독립사’ ‘사회이론의 대가들’ ‘미학의 역사와 대중문화’ 등 5개로 나눴다. 인문학의 큰 줄기를 가늠하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 유용할 듯하다.

소동파 평전(왕수이자오 지음, 조규백 옮김, 돌베개, 375쪽, 2만원)=중국 송나라 시대 문장가 소동파(蘇東坡·1036∼1011) 연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학자인 왕수이자오 중국 푸단대학 교수가 쓴 소동파 전기. 소동파의 주요한 시와 산문을 모두 살폈다. 옮긴이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소동파 전문가. 왕수이자오 교수에게 사사했다.

과학·실용

텅 빈 바다(찰스 클로버 지음, 이민아 옮김, 팬타그램, 452쪽, 2만원)=전 세계 바다에서 벌어지는 수산물 남획 실태와 남획이 불러온 해양생태계 파괴에 대한 탐사 기록. 첨단기술로 무장한 기업형(공장형) 어업이야 말로 해양생태계 파괴의 주범이라고 지적한다.

과잉 진단(길버트 웰치 지음, 홍영준 옮김, 진성북스, 422쪽, 1만7000원)=암 검진 등 각종 질병의 선별검사 프로그램을 연구해온 저자가 과잉 치료의 문제점을 살폈다. 요즘 관심이 높아진 유전자 검사 분야에도 엄청난 과잉진단이 행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소비자들이 복잡하게 얽힌 의료계의 시스템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문학·예술

성냥팔이 소녀는 누가 죽였을까(도진기 지음, 추수밭, 332쪽, 1만4000원)=현직 판사이자 추리소설가인 저자의 코믹 법정소설. ‘봉이 김선달과 물장수의 차이는?’ ‘피리 부는 사나이는 유괴범인가?’ ‘담보도 없이 만 냥이나 빌린 허생은 사기꾼?’ 등 법 전문지식과 추리력을 녹여 쓴 22편을 실었다. ‘무죄추정의 원칙’ ‘증거재판주의’ ‘심신상실’ 등 법의 핵심 준칙을 설명한다.

현대 건축을 바꾼 두 거장(천장환 지음, 시공아트, 416쪽, 2만2000원)=현대 건축의 두 선구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미스 반 데 로에의 생애와 작품을 다룬 교양서. 인간과 자연의 결합을 추구한 라이트, 현대 도시 풍경을 만든 미스의 삶과 대표 건축물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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