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14승 달성, 홈런 1방 허용했지만 ERA 2.97로 낮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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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사진 중앙포토]

류현진(26·LA 다저스)이 시즌 14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AT&ampamp;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14승(6패)을 올렸다. 이달 들어 첫 승으로, 시즌 22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2.97(종전 3.03)로 낮췄다. 총 투구수 104개에 볼넷은 단 한 개였고, 탈삼진은 6개나 뽑아냈다. 다저스는 2-1로 이겼다.

류현진에게 샌프란시스코는 친숙한 팀이다. 앞서 총 28번의 선발 등판 중 샌프란시스코전에서만 4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2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보통 맞대결이 많을수록 투수에게 불리한 편이지만, 류현진은 이를 완벽하게 극복했다.

상대 중심타선을 완벽 봉쇄한 것이 주효했다. 류현진은 브랜든 벨트-버스터 포지-헌터 펜스로 이어진 상대 3~5번 타선을 9타수 무안타로 막아냈다. 포지를 상대로 변화구 승부를 많이한 뒤, 펜스는 패스트볼로 상대했다. 특히 앞서 11번 상대해 피안타 6개를 허용했던 '천적' 헌터 펜스는 삼진-우익수 뜬공-3루 땅볼로 잡아냈다. 상대 투구 12개 중 직구가 10개였다. 그만큼 상대 타선을 연구했다는 뜻이다.

류현진은 1회 톱타자 앙헬 파간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후속 3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마의 1회'를 넘겼다.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는 5회 초 선제 솔로 홈런으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5회 말 토니 어브레유를 상대로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2구째 146㎞ 직구가 낮게 잘 들어갔지만 어브레유가 제대로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15번째 피홈런이다.

류현진은 6회 초 맷 캠프의 역전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6회 세 타자를 삼자 범퇴로 처리한 그는 7회 1사 후 파블로 산도발에게 이날 첫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후속 포지와 펜스를 모두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마운드를 넘겨 받은 브라이언 윌슨과 켄리 얀센은 각각 1이닝씩을 막아내며 류현진의 14승을 지켜냈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30일 콜로라도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마지막 등판을 할 예정이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이날 경기전 "류현진이 마지막 날 한 차례 더 등판한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사진 AP=뉴시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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