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 세계대학평가서 공학 36위, 자연과학 47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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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는 QS 발표 ‘2013 세계대학평가’에서 60위를 기록, 세계적 명문 반열에 올랐다. 사진은 정문 전경.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세계적 명문 반열로 올라서고 있다. 영국 대학평가기관인 QS가 9월 발표한 ‘2013 세계대학평가’에서 역대 최고인 60위를 기록했다. 특히 공학은 36위, 자연과학은 47위에 올랐다. 또 컨설팅회사인 톰슨 로이터가 발표한 ‘2012년 100대 글로벌 혁신기업’에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교육여건 및 재정, 교수연구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세계연구중심대학 총장들이 참여하는 ‘세계연구중심대학 총장회의’도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총장회의에는 미국 UCLA와 캘리포니아공대, 덴마크 공대, 영국 사우스햄튼대, 요크대, 호주 퀸즈랜드대, 싱가폴 난양공대, 일본 동경공대를 비롯한 27개국 60여 대학, 그리고 국내에서 80여 명의 총장과 부총장이 참석했다.

이런 성과의 저변에는 학생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이 자리 잡고 있다.

신입생을 학과 선택 없이 통합해 선발하는 ‘무학과 선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신입생들은 3학기 동안 전공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 후 4학기 때 전공을 선택한다.

학부생의 연구 역량을 높이기 위한 URP(Undergraduate Research Parti cipation)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URP는 학사과정 학생들이 지도교수와 함께 실질적인 연구에 참여하는 학부생 연구 참여 프로그램으로 단독 수행 시 450만원(공동 수행 75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는다.

지난해 URP에 참여했던 화학과 학부과정 조상연 학생은 ‘말라리아 연구를 위한 광학 영상기술’ 논문을 생명공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Trends in Biotechnology. IF=9.6’에 발표, 표지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KAIST는 국가 경제 개발에 필요한 과학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1971년 특별법에 따라 설립됐다. 그런 만큼 학생들이 학비와 기숙사비 걱정을 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2학년부터 성적에 따라 장학금을 지원한다. 그러나 대부분 장학금을 받아 실질적 수업료 부담은 거의 없다. 재학생 모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KAIST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신소재공학과 김상욱 교수 연구팀이 그래핀 기판 위에 양산 반도체 패턴의 최고 수준인 20나노미터급 초미세 패턴을 구현, 재료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스(Advanced Materials)에 게재되는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KAIST 재학생은 학사 3990명, 석사 2536명, 석·박사통합이 1083명, 박사가 2137명으로 재학생 총원 9746명 중 대학원 학생 비율이 59%인 연구중심대학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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