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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부재…광주 대 단지 입주 자들 73%가 각종 질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시내 무허가 철거민 촌인 광주대단지 입주 자들의 거의 대부분이 소화호흡계통의 각종 질병에 걸려 있으나 광주 대 단지에는 보건지소(성남지구)가 하나있을 뿐 병원시설도 허약하여 이곳의 보건행정은 거의 공백상태에 놓여있다.
3백14명으로 구성된 서울대학교 외과대학 진료 반이 20일 서울시에 제출한 광주대단지 진료실적 및 보건실태조사 보고에 의하면 광주대단지에 이주한 철거민중 73%가 각종 질병에 걸려 있었다.
서울의대 진료 반은 지난3월21일부터 7월28일까지 약4개월에 걸쳐 철거민들의 건강진단 및 보건실태를 조사했는데 진료대상자 1천8백93명 중 건강한 사람은 5백6명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질병을 갖고 있었다. 이들의 질병은 소화성 질환이 21.1%(2백92명)로 가장 많고 호흡기계통이 18.1%(2백51명), 피부과질환 12.5%(1백73명), 이질·백일해 등 감염성질환 8.2%(1백13명)였다.
질병 내용은 감기 및 상기도 감염이 11.6%(1백61명)로 가장 많았고 위장관염 8.2%(1백14명), 일반피부질환 7.4%(1백3명), 기생충감염 6.5%, 만성설사증 5.7%, 기관지염 3.6%등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연령별로 볼때 4세 이하의 어린이가 5백29명으로 28%, 5∼9세가16.3%로 전체의 44.3%가 9세미만의 어린이 질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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