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균형잡힌 사업 구조 정립 … 신성장 동력 발굴에 총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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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해양업체들이 전 세계를 종횡무진하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세계 최대의 해운동맹인 `G6`의 서비스 항로인 아시아-구주노선을 항해중인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 현대상선]

“현재 상황과 다가올 미래에 최적화된 운영방식을 실천하자. 새로운 시대의 가치 이동(Value Migration)에 맞는 균형잡힌 사업 구조를 정립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요즘 임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다가올 미래를 한발 앞서 내다보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현대그룹식 창의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현대그룹은 현대상선·현대증권·현대엘리베이터·현대로지스틱스 등 주요 계열사별로 해외 시장 공략과 사업 다각화를 통한 미래경영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상선은 3일 중국 청도에 ‘교운현대 ODCY’를 개장했다. 현대상선이 중국에서 운영하는 첫 번째 복합물류시설이다. 해외 물류단지 및 터미널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올 6월에는 세계 최대 해운동맹 ‘G6’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팬아시아(범아시아) 마켓리더’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올 7월 싱가포르 현지법인(AQG/HAI)을 설립했으며, 해외시장에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브라질·터키·러시아·베트남·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아시아와 북미 등 세계 주요 거점에 해외법인을 추가로 설립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아산은 개성공단의 정상화에 힘입어 오랜만에 어깨를 폈다. 금강산 및 개성 관광 재개에 초점을 맞추면서 건설·관광·유통·용역 등의 사업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유엔아이도 교육·건설·보안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정보기술(IT) 역량을 접목해 지속 성장 가능한 글로벌 사업 모델 발굴에 힘쓰고 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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