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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부인 사망 비관' 50대 남성, 권총으로 목숨 끊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생활고로 힘들어하던 50대 남성이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치킨집 배달을 하다 교통사고로 아내가 숨진 뒤 삶을 비관해왔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일산의 한 아파트. 어제 오전 10시 40분쯤 이 집에 살던 56살 최모씨가 욕실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집에 함께 있던 15살짜리 딸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웃주민 : 그냥 총소리요, 타이어 터지는 소리같이 크게 났어요.]

현장에서는 '생활고로 힘들다', '아버지 방을 청소하다 발견한 총으로 죽는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안방 침대에선 90살인 최씨의 부친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병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숨진 최씨는 권총에 대해 '경찰관이었던 아버지가 퇴직할 때 가지고 나온 것 같다'고 유서에 적었습니다.

권총에는 실탄 6발 중 1발이 발사되고 5발이 남아 있었습니다.

[김상호/일산경찰서 형사과장 : 경찰 내부에 관리됐던 총기들 중에 그런 일련번호가 있는지도 확인해보고 해야 되겠죠.]

최 씨는 부인과 함께 치킨집을 운영했으나 지난해 부인이 배달을 하다 교통사고로 숨진 이후 삶을 비관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최 씨의 사망 경위와 권총의 출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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