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아인슈타인 입자 광속 극한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런던 25일 AP 동화】외계의 먼 우주 변경에서 소멸되는 별들이 일으키는 접촉 반응력은 지금까지 알려져 온 물리계의 기본법칙을 뒤엎을지도 모른다고 일단의 영국 과학자들이 보고했다.
「옥스퍼드」 대학교 공과대학의 「J· S·앨런」 박사와 「게오프리·엔딘」박사가 이끄는 일단의 과학자들은 변화가 심한 해성운에 있는 전자장이 매초 약 59만 5천 2백㎞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와 같은 보고는 『「네이처」 (자연)』지의 최근호에 공개되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물리학자 「알베르트·아인슈타인」박사가 1905년 어떤 입자는 매초 29만 7천 6백㎞라는 광속도를 능가할 수 없다고 말한 주장을 뒤엎게 된다.
해성운은 지구에서 5천 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으며 이 거리는 광속 29만7천6백㎞의 1천 5백 76의 8천배에 해당한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해성운 내부에서 발생하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격렬한 접촉반응작용에서 발생했다고 말하고있는데 해성운 중심에는 초기단계의 초신성핵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며 이 초신성은 갑자기 폭발, 거대한 수소폭탄이 폭발할 때와 같은 웅장한 불덩어리를 형성한다.
또 이 별은 대단히 굳은 고체로 형성되어 있어서 눈깔사탕 알만 큼 한 조각이 그 무게가 1억t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서 분열 소멸되는 별은 등대의 불빛처럼 광열 방출 진동을 일으키면서 매초 33회 회전하여 이것이「팔서」라고 알려진 현상이다.
회오리바람과 같은 이 회전은 1천 4백 40㎞ 궤도너머에서는 일종의 가속작용을 일으키는데 이 1천 4백 40㎞ 궤도내부에서는 모든 전자장이 광속도보다 느리게 움직이나 이 궤도를 넘어서면 광속보다 빨리 움직인다.
◇서울대 문리대 천문기상학과 현정준 교수=이제까지 빛의 속도가 모든 물질속도의 극한이라고 말해져 왔지만 수학적으로는 그보다 빠른 속도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풀이되기도 했었다. 그리고 우주공간에는 광속보다 더 빨리 움직이는 성운이 있을 가능성이 최근에 더욱 짙어지기도 했었다. 이번에 관측으로 그렇게 빠른 속도를 확인했다면 처음으로 이론과 관측이 합치된 결과를 얻은 셈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