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어린이 집단 식중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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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에 수학여행 온 충남연기군남면 연양국민학교6년 어린이 77명과 연남국교6년 어린이 1백32명이 17일 하오 무허가 싸구려 음식점에서 만든 도시락을 먹고 인솔교사 등 1백49명이 집단식중독을 일으켜 서울시립중부병원과 남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18일 모두 퇴원, 귀교했다.
어린이들은 17일 낮 창경원에서 중구 도동1가3 박정자씨(33)가 경영하는 무허가 대폿집에서 만든 60원짜리 도시락을 먹고 식중독을 일으켰었다.
연양국교어린이들은 이날 하오 l시30분쯤 창경원 구경을 마치고 돈화문 앞 아세아 병원 앞길에서 59명이 심한 구토를 하며 길가에 쓰러져 경찰에 의해 중부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연남국교 어린이 90명은 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로 용산역까지 나갔다가 하오 4시30분쯤 역 광장에 쓰러져 남부병원으로 옮겨졌었다.

<두교감 직위해제>
【대전】충남도교위는 19일 연기군교육청관내 연남국민학교교감 이영찬씨(44)와 연양국민학교 교감 임헌건씨(49)를 직위 해제했다.
이들 두 교감은 지난 17일 수학여행 학생들을 인솔, 서울 갔다가 왕대포 식당에서 만든 도시락을 먹고 학생 1백20여명이 집단식중독을 일으킨 사건에 대해 인솔책임을 물어 이같이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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