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단일화에 혼선|태도 표명 보류 요청 거부 당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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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당수의 후보 출마선언으로 오는 12일의 지명대회는 40대의 경합과 비주류의 당권도전 등 움직이므로 혼선이 예상된다.
김영삼· 김대중씨는 계속 단일화작업을 추진해서 유당수와 대결할 뜻을 비쳤으나 이철승씨는 유당수와의 경합을 피해야 한다는 견해다.
40대 단일화를 추진해온 고총장은 유당수에게 이틀 동안만 거취표명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유당수는 더 이상 태도를 유보하는 것은 당과 나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당수의 출마의사에 대한 당내외 반응은 다음과 같다.
▲김영삼의원=예기치 못한 일이다. 계속 단일화에 노력해서 기어이 성공시키겠다.
▲김대중의원=나에 관한한 40대후보의 단일화는 우리들의 자율적인 쟁점에 속하는 문제라고 믿고 있으며 유당수의 거취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이철승씨=당수의 심경에 이해가 간다. 당을 위해 당수와 40대의 대결은 피해야 하기 때문에 최단시일 안에 단일화를 이루어야할 것이다.
▲이정상고문=유당수가 후보가 되겠다하는 것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었던 일로 놀랄 것은 없다.
20여년간 야당투사로서의 그의 일관된 선명한 자세나 노재장의 의지력 등 야당 후보로서의 자격조건도 구비될 대로 구비되었다 하겠다.
다만 유씨 자신이 언명한 바 있 듯이 자금의 부족이 염려되니 기왕 그분의 결의를 촉구한 인사들은 금후 자금의 걱정이 없도록 해주어야 할 것이다.
▲정일형고문=유씨 자신은 아직도 출마하지 않으리라고 믿는다. 과거의 공식선언은 식언하거나 번의를 일삼는 것을 극구 비난하던 그가 이제 그 자신이 그 과오를 범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김홍여전당대회의장=유당수가 출마선언을 했다고 보지 않는다.
▲이범석전총리=남의 당일이므로 논평하기가 쑥스러우나 내가 희망하는 것을 후보로 지명을 받든간에 재야세력이 한 덩어리가 되어 내년 선거에 이길 수 있는 정지작업의 구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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