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승객 석방협상 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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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암만 (요르단)8일로이터동화】국제적십자의「앙드레·로샤」특사는 8일 암만에 도착하여 팔레스타인 특공대들에 의해 납치되어 사흘째 요르단 사막에서 인질로 억류되어 있는 1백74명의 서방 및 이스라엘 승객 및 승무원 석방교섭을 개시했다.
「로샤」특사와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 (PFLP)대표간의 협상은 극비리에 암만 시내 모처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적십자 국제위원회 (ICRC)중동대표인 그는 ①인민전선 측이 제시한 스위스, 서독 및 영국에 억류된 특공대원 7명과 미국, 영국, 스위스, 서독 승객 및 승무원의 일괄 교환협상 ②인민전선 측이 내세우고 있는 이스라엘 억류 특공대원 3천명 및 알제리인 2명과 이스라엘·미 이중국적 보유승객의 교환 등을 협상대상으로 하고 있다.
인민전선 당국은 72시간 석방 시한을 6시간 연기하며 10일 아침 10시 (한국시간 하오 6시)까지 스위스, 서독, 영국에 대해 억류 중인 특공대원들의 석방을 제의했으나 승객 및 여객기가 석방된 뒤에야 특공대원들을 석방하겠다는 스위스 정부의 조건을 일축하고 먼저 특공대원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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