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특공대, 여객기 3대 납치|요르단에 착륙, 3백88명 탑승|그 밖에 1대는 미수, 거의 동시에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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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런던6일로이터동화】 「아랍」 특공대들은 6일 승객 총3백88명을 태운 여객기3대를 서구 및 대서양에서 납치하여「요르단」에 강제 착륙시켰으며 승객1백48명을 태운 또 하나의 여객기를 대서양상에서 납치하려다 실패하는 세계항공사상 최대의 공중해적 사건을 벌였다.
「악랍」 특공대들은 이날 상오11시2분 (한국시간 하오8시2분) 승객 1백43명을 태우고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떠나 「뉴요크」로 향하던 미TWA항공사소속「보잉」707여객기 1대를 이륙30분 뒤 납치하여 「요르단」으로 끌고 갔으며 같은 시각 승객1백43명을 태우고 「스위스」의 「취리히」 공항을 떠나 「뉴요크」로 향하던 「스위스」항공소속 DC9-62기도 이륙35분만에 납치하여 「요르단」으로 끌고가 강제착륙 시켰다.
특공대들은 이날 하오1시5분 또 승객1백48명을 태우고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공항을 떠나 「뉴요크」로 향하던 「이스라엘」의 「엘알」 항공사소속 「보잉」 707여객기를 대서양 상에서 납치하려다 승무원 보안원 몇 승객들과 격투 끝에 납치범1명이 사살되고 1명이 부상한 채 여객기는 「런던」의 「히드로」공항에 불시착했으며 승객1백40명을 태운 채 「암스테르담」을 떠나 「뉴요크」로 떠나던 미「팬암」항공사소속 「점보·제트」여객기1대를 대서양상에서 납치하여 중동으로 끌고 갔다. 「점보·제트」기는 그후「베이루트」 공항을 떠나 「카이로」로 떠난 것 갈다.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여 네 여객기 납치사건은 「팔레스타인」 해방전선에서 감행한 것이라 주장했는데 네 항공사여객기에 약6백명의 승객이 말려든 이 사건은 상호 시간적 관련을 갖은 가운데 정확히 실시되었다. 「한스· 페테르· 추디」「스위스」 대통령은「스위스·에어」 소속 여객기납치사건이후 긴급 각의를 소집하고 그 대응책올 협의했다.
네 여객기납치상보는 다음과 같다.
▲「스위스·에어」사의 DC9여객기사건=이날 하오8시20분(한국시간) 승객1백43명 승무원12명을 태우고「취리히」공항을 떠나 「뉴요크」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이륙 35분「프랑스」의「디종」 상공비행 중 납치되었는데 한 「팔레스타인」 여 특공대원이 여객기의 납치를 발표했으나 납치이유 및 납치범들의 부상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스위스·에어」당국은 지난 69년2월「취리히」 공항에「이스라엘」 여객기를 공격하려다 체포되어 12년 중노동형을 받은 「아랍」 특공대원3명을 구출하기 위해 납치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본 다고 말했다.
▲미TWA사 「보잉」707여객기사건=승객1백45명, 승무원천명을 태우고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뉴오크」로 향하던 중 「벨기에」·「룩셈부루크」·서독 3국 접경지대 상공에서 납치되어 기수를 중동으로 돌렸으며 「암만」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기장「L·D·우드」씨는 피납 후 항로 병경을 알려 왔으며 그 뒤 무전이 끊어졌는데 「베이루트」 상공에서 목격되었다. ▲「이스라엘」「엘알」사의 707여객기사건=승객1백48명을 태우고 「암스테르담」 공항을 떠나 「뉴요크」를 향해 대서양을 비행 중 3등 실에 있던 무장괴한 1명과 미녀1명이 1등 실로 뛰어 들어 조종사실로 가려했으나 이를 제지하는 「스튜어드」와 결투,「스튜어드」가 총에 맞아 쓰러졌다.
조종사는 결투가 벌어지자 기수를 급강하했으며 20대의 범인은 공안원의 권총에 맞아 쓰러졌고 수류탄올 휘두르던 여자도 승객들에 의해 붙잡혔다.
여객기는「런던」의 「히드로」공항에 불시착했으며 총 맞은 범인은 병원으로 이송 중 소명했고 여 범인은 심문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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