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원 들인 결혼식, 어떤 화려한 결혼식보다 더 숭고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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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원 들인 결혼식, 사진 영국 미러]

'1700원 들인 결혼식'
 
이런 감동은 없다. 1700원 들인 결혼식은 색달랐다. 호텔 결혼식 안 부럽다. 1600원 들인 결혼식으로 훈훈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딱 1파운드(1700원) 들여 치룬 결혼식은 어떤 화려한 결혼식보다 숭고했다. 사치스런 결혼식에 찌들은 이 사회에 신선한 경종을 울린다.
1700원 들인 결혼식의 주인공은 영국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에 살고 있는 예술가 죠지나 포르테우스(36 남)와 싱어송라이터 시드 이네스(39). 이들은 1파운드인 1700원만 들인 결혼식을 성황리에 끝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4일(현지시간) 결혼식 비용으로 단돈 1파운드(약 1700원)만을 사용한 커플이 있다고 보도했다. 1700원은 신부 시드의 중고 드레스를 사기 위해 사용한 비용이다. 이 외에 결혼식에 필요한 장소, 음식, 시설 등은 모두 주변의 도움을 받아 해결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집 앞에서 결혼식을 진행했다. 하객들에게 피로연에서 먹을 음식을 직접 가져와 달라고 부탁했다. 주례는 지역 교회의 목사가 진행했다.

또 결혼식 축가와 음식은 가족들의 지원을 받았다. 죠지나의 이모는 3층 웨딩 케이크를 손수 구웠고, 시드의 아버지는 색소폰으로 곡을 연주했다.

시드는 “우리는 크고 화려한 결혼식을 바라지 않았다. 우리의 결혼생활은 매일 아름다울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하객들은 “지금까지 본 중 최고의 결혼식”이라며 감탄했다.

1700원 들인 결혼식 소식에 네티즌들은 “1700원 들인 결혼식, 저도 이렇게 살고 싶네요”, “1700원 들인 결혼식, 사랑하면 어떤 곳에서 어떻게 결혼하든 행복할 거야”, “사치스러운 커플들은 1700원 들인 결혼식 본받아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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