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과 청주 시내에 면세점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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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대전시 유성구와 충북 청주시에 이달과 다음달 시내 면세점이 잇따라 문을 연다.

 유성구는 관광특구인 봉명동 대온장 1층에 1000여㎡ 규모의 시내 면세점이 26일 개장한다고 3일 밝혔다. 시내 면세점은 관세청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허가한 것으로 공항의 면세점과 같다. 시내 면세점 출입 대상은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이다. 그러나 공항 면세점과 달리 관광객은 시내 면세점에서 산 물건을 바로 가져갈 수 없고 출국심사를 마친 뒤 면세품 수령처에서 받을 수 있다.

 유성 시내 면세점은 국내외 유명 브랜드 업체가 생산한 핸드백·시계·선글라스 등과 대전지역 특산물을 취급한다. 유성구는 시내 면세점이 개점함에 따라 관광객 유치를 위한 종합 계획을 세워 이달부터 추진한다. 유성구는 유성을 찾는 관광객에게 쾌적한 도시 환경을 제공하고 다시 찾고 싶은 편안한 관광 환경을 만들기 위해 8개 분야 25개의 중점과제를 정했다. 2억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족욕체험장에 그늘막을 추가 설치하고 두드림공연장의 무대와 관람의자 목재 데크를 설치·교체할 방침이다. 또 2014년 4월까지 유성호텔 옆부터 유성우체국까지 약 320m 구간을 대상으로 유성명물문화공원 4단계 사업을 진행해 유성온천체험장과 경관조명, 파고라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태복 문화관광과장은 “관광객에게 불편함 없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외래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 관광수입을 극대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 라마다호텔 1층에도 1000㎡ 규모의 시내 면세점이 다음달 말 문을 연다. ㈜중원실업이 운영하는 면세점에서는 국내외 유명 브랜드 업체의 제품과 충북산 특산물을 팔 예정이다. 중원실업은 ‘신라면세점’으로부터 유명 브랜드 물품을 받고 나머지는 직접 구매로 물품을 확보하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시내 면세점은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관광객을 청주시내 중심부로 유인해 소비를 유도하는 효과를 낸다”며 “장기적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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