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기 일부 한국이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한·미 국방장관회담 결과에 따라 양국은 한국군의 현대화와 한국에의 미 공군기 일부 이동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곧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구체적인 협의는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고위 군사 실무자 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동성명이 언급치 않은 미군 감축문제는 외교 「채늘」을 통해 재조사될 것이라고 한 소식통이 24일 전했다. 정부는 25일 정래혁 국방장관이 귀국하는 대로 회담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앞으로의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소식통은 국방장관회담이 합의한 한국 군사력 증강문제를 조속한 시일 안에 시행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늦어도 연내에는 그 실천이 완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장관회담의 미국 측 대변인도 군사력 증강문제의 구체적인 협의가 곧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놀룰루=최규장 특파원】미국은『한국에 무력침공이 발생했을 경우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원조를 제공하겠다』고 거듭 확약했다.
이틀간의 회의를 끝낸 정래혁 국방장관과 「패커드」 미 국방차관은 22일 하오(한국시간 23일 하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①한국 방위능력의 증강을 위한 상당한 수준의 미 군원 유지 ②한국의 방위산업 지원 등을 다짐했다.
23일 밤 회의를 끝내고 발표된 한·미 공동성명서에는 F-4「팬텀」기를 포함한 전투기들을 태평양의 기지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려는 계획들이 밝혀졌다.
이 공동성명서는 또 미국이 한국에 대하여 해안경비용 S-2형 초계기를 가능한 조속한 시일 안에 제공할 것도 시사했다.
미국 대표단의 대변인 「프리드 하임」국방성 차관보 대리는 전투기들의 이동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밝히려 하지 않았으나 많은 태평양 기지에 있는 F-4S기를 포함한 수개 기종이 이에 해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우 가까운 장래에 비행기 이동을 위한 세부협정이 작성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패커드」 미 국방차관은 24일 상오 10시(한국시간) 「호놀룰루」를 떠났으며 정래혁 국방장관은 26일 상오 5시 이곳을 출발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