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길종씨 태인전쟁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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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영화이론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할리우드의 20세기 폭스사등에서 활약하던 하길종씨(30)가 지난 8일 귀국, 국내작품을 감독키로 했다.
요즘 인기상승중에 있는 배우 하명중군의 친형이기도 한 그는 서울대문리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65년에 도미, 영화를 전공했는데 그가 처음만든 문화영화 『나의 환자(15분짜리)』는 제3회 전미국대학생 영화경연에서 장려상을 받기고 했다고-.
그는 이번 귀국 첫 작품을 가장 한국적인 소재인 동학란을 택해 강렬한 이미지가 풍기는 순수예술영화를 만들겠다고 말한다.
『태인전쟁』이라고 타이틀을 붙인 이 작품은 대학동창인 작가 김승옥씨가 시나리오를 쓴 것이라고 하는데 그는 이 영화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세트를 쓰지않고 올·로케에 동시녹음까지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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