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에 큰 타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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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국경제단체를 망라한 미국 섬유류등 수입제한대책본부는 12일상오 미국의 섬유류 수입제한반대궐기대회를 대한상의에서 열고 수입제한조치가 한국 경제발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고 결의, 적극적인 반대투쟁을 전개키로 했다.
이날 궐기대회는 미의회에 계류중인 수입제한법안인 밀즈법안을 반대한다는 메시지와 결의문을 미국 닉슨정부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대책본부는 이 메시지에서 ①미국의 획일적인 수입제한을 반대하고 ②한국의 경제발전은 안보문제와 정치적안정에 직결되며 ③경제발전의 원동력이 수출증대에 있고 특히 한국의 경우는 섬유류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있어 한국제품의 시장을 봉쇄하는 입법조치를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궐기대회에 앞서 본부장인 이활무역협회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범국민적인 반대의사를 미국정부가 이해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섬유류와 신발류의 수입제한에대해 수출당사국과 쌍무협정을 체결하거나 또는 67년∼68년 평균실적으로 코터를 제한하려는 밀즈법안이 입법화한다면 우리나라 경제전반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회장은 우리나라의 섬유류 수출이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고있으며 대미수출은 이중 20%를 점하고있어 미국이 이를 제한할 경우 ⓛ70년도 전체수출계획의 10%에 달하는 1억불의 감소를 초래하고 ②76년 목표인 35억불 수출을 어렵게하며 ③이러한 차질로인해 GNP의 4%에 이르는 생산저하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일본과 정치적인 차원에서 수입규제에 합의한다해도 한국경제계는 독자적으로 반대할 것이라고 역설, 입법저지를 위해 조속한 시일안에 민간사절단을 구성, 미국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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