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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슈퍼 마키트|현대인의 「동분서주」를 해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고도로 산업화하고 복잡해진 현대에 사는 사람들은 은행·세무서·여행사와 복덕방 등 경제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곳을 찾아서 하루도 영일이 없는 동분서주해야 한다.
현대인의 이러한 고민에 착안, 한 장소에서 가계예산 수립에서부터 은퇴후의 생활대책, 그리고 부동산알선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을 해결해주는 「파이낸셜·슈퍼 마키트」가 등장, 인기를 끌고있다.
「파이낸셜·슈퍼 마키트」는 일정한 장소에서 모든 볼일을 동시에 처리해주는 소위「풀·서비스·센터」인데 이곳에서 예금과 대출, 각종요금지불, 주식매매, 보험가입, 세금납입과 세금관계상담, 자선금지출, 휴가계획, 가계예산수립, 투자상담, 주택건설 및 매매, 은퇴후의 계획수립 등의 잡다한 업무가 처리된다.
이런 제도가 가능해진 것은 컴퓨터가 있기 때문인데 현재 미국에선 은행을 비롯, 약9백개의 회사가 이「완·스톱·서비스·시스팀」을 채택하고 있으며 그 수는 계속 늘어가고 있다.
미국에서 한 가정을 제대로 이끌어가자면 최소한 경제생활과 관련된 네 사람, 즉 보험회사 외무사원, 투자 상담가, 은행가, 변호사들과 관계를 맺고 있어야한다.
그런데 이들 네 사람을 한자리에 모으기는 극히 어려웠는데 「파이낸셜·슈퍼 마키트」가 생김으로써 이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파이낸셜·슈퍼 마키트」를 이용하려는 사람은 그의 연령·급료·자녀수·자녀들의 교육목표, 은퇴계획 등 개인사항을 적은 카드를 컴퓨터에 집어넣으면 바람직한 자금계획이 나온다는 것. 컴퓨터의 지시대로 투자하고 보험에 가입하며 증권을 사면 거의가 틀림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파이낸셜·슈퍼 마키트」에 대한 반대의 소리도 있다. 즉 산업화한 사회의 통념인 분업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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