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카 여사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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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 대통령인 고 이승만 박사의 미망인 프란체스카 여사가 한국서 영주하기 위해 60년5월 고 이 박사와 망명한 뒤 꼭 10년만인 16일 상오 11시10분 NWA기 편으로 귀국했다.
양자 이인수씨(39)부부와 윤치영 공화당 의장서리 등의 기내 영접을 받은 프란체스카 여사는 트랩을 내리며 감격에 젖은 듯 약간 눈시울을 붉히며 손을 흔들어 환영 나온 인사들에게 답례했다.
가는 체크무늬가 진 엷은 밤새 투피스에 밤색 힐을 신은 프란체스카 여사는 짤막한 귀국 성명에서 『본국에 돌아온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행복하다』고 말하고 『무엇보다도 손자와 며느리를 보게되어 기쁘다』면서 『돌아가신 이 박사가 살아 계서서 함께 손자를 볼 수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앞선다』고 말했다.
윤치영 공화당 의장서리의 부축을 받으며 램프를 걸어나온 프란체스카 여사는 보행이 약간 불편한 듯 했으나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연신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날 공항에는 의전을 맡은 김일환 한전 사장을 비롯, 이재학·이범석·임병직·임영신·최재유·김정렬·박세경·최치환·이익흥씨 등 80여명의 인사들이 나와 프란체스카 여사의귀국을 영접했다.
프란체스카 여사는 서울, 시내로 들어가는 도중 국립묘지에 들러 이 박사 묘에 참배하고 이화장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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