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낭자' 김영옥 가로채기로 끝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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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리그 우승팀 현대가 다시 힘을 냈다. 여름리그 MVP 김영옥의 총알같은 스피드가 돋보였다.

현대는 20일 장충체육관에서 선두 우리은행을 69-48로 대파했다.

우리은행의 캐칭(16득점).강영숙에게 거세게 추격당하던 3쿼터 중반 김영옥의 인터셉트 2개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영옥은 인터셉트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고 지더에게 어시스트해 3쿼터 8분쯤 53-37로 점수차를 벌려 우리은행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총알낭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영옥은 15득점과 인터셉트 5개, 어시스트도 7개를 기록했다. 김영옥과 2-2 픽앤롤을 하는 강지숙(14득점), 샌포드(22득점)의 득점도 함께 올라갔다.

김영옥의 인터셉트와 찰거머리같은 진미정이 중심이 된 현대의 수비는 평균 86득점하던 우리은행을 시즌 최소인 48점에 묶었다. 현대는 3연승하면서 7승10패로 4위 신세계에 반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정규리그 우승에 매직넘버 1을 남기고 있던 우리은행은 준비한 우승 축배를 24일로 미뤘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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