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자들 감금 가족불러 돈갈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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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서대문구 평창동110 삼각산기슭에 중생원이란 무허가 정신병원을 차려놓고 정신병자들을 감금, 보호자들로부터 치료비를 갈취해온 원장 강성태씨(40)등 3명이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과 국민의료법 위반혐의로 5일 경찰에 점거되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들 3명은 64년 11월1일부터 평창동110 김풍서씨(65)집 방 6개를 월세 9천원에 빌어 각처를 떠돌아다니는 정신병환자들을 강제수용, 발을 쇠사슬로 묶고 안수기도를 해오며 가족들로부터 매달 치료비조로 1천5백원에서 5천원까지 뜯어왔다는 것이다.
경찰이 5일 아침 이 중생원을 급습했을 때만 해도 이능관씨(30)등 6명의 정신병환자가 쇠사슬로 발이 묶여 있었으며 현종일씨(34)등 12명이 각 방에 갇혀 안수기도를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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