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 발전상 카메라에 담아 KBS-TV『젊은한국』|백범암살사건에 협박·문의 쇄도 TBC 라디오『광복20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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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해운의 발전상을「카메라」에 담는「다큐멘터리」『젊은한국』의 촬영을 위해 26일 KBS-TV의 특집반이 인천항을 떠났다.
화물선「보리수」호(4천6백t)를 따라 인천을 출발, 부산「요꼬하마」「나고야」를 거쳐 5월11일 인천으로 되돌아 오게 되는데 15일동안 선상에서 선원들의 생활과 씩씩한 모습 또 한국제품이 외국에서 수출되는 현 활동을「카메라」에 담아 외화획득과 해양진출 사상을 고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25분짜리 단 1회 방영을 위해 장기간동안 특집반을 해외에 내보내기는 TV에서 별로 흔치않은 일인데 요즘 TBC-TV에서 방영하고 있는「다큐멘터리」특집『미국 1만마일』을 비롯, 각 TV들은 이와같은 해외특집「로케」에 중점을 두고 있는 모양.
요즘 동양「라디오」의「다큐멘터리·드라머」『광복2O년』에서 백범암살사건이 방송되기 시작하자 문의전화 협박전화가 쇄도, 담당자는 골치를 앓고 있다.
사건이 사건인지라『백범암살의 배후를 밝혀라!』또는『김구를 쓰러뜨린 자는 한국에서 둘도 없는 영웅이다』라는등 위협이 부쩍 늘었다고.
며칠전 작가 김교식씨 집에는 낯선 중년신사 두 사람이 찾아와『국민의 오해를 풀고 사실을 사실대로 방송해 달라』고 묘한「뉘앙스」를 풍기는 말을 남기고 갔다고.
『광복20년』은 27일로 9백60회째가 방송되는 장기 인기「프로」인데 처음부터 계속 녹음을 해두는 열성파 애청자가 있는가 하면 위협과 협박을 하는 애청자(?)도 많아 인기「프로」의 고충이 날로 더해간다고 연출가 정인섭씨는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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