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치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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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다홍치마 노랑저고리에 흰 앞치마가 옛 새댁의 상징이었는데 요즘은 주부들이 앞치마를 입은 모습이 드물어졌다. 모든 일을 남에게 맡기고 부엌을 멀리했기 때문이 아닐까.
이번 주에는 간단한 앞치마를 만들어 즐겁게 일해보자.
앞치마 하면 하얀 것을 연상하지만 아름다운 무늬가 있는 것도 훨씬 경쾌해 보인다.
현대감각을 살린 「디자인」을 택해보았다.
앞의 「포켓」은 단추까지 달아 「액센트」를 주어 멋도 있지만 실용성을 고려한 것이다. 남비 집는 수건 같은 것도 단추사이로 걸쳐놓으면 좋다. 가장자리의 「스티치」는 무늬 색과 어울리는 색실을 쓰면 더욱 산뜻해 보인다. 또「스티치」대신 시장에서 팔고있는 「레이스」를 붙여도 귀엽게 보인다. 「포키트」를 먼저 만들어 달고 앞자락을 박은 다음 「칼라」처럼 목뒤로 매는 끈을 단다. 단추가 「액센트」이므로 재미있고 색다른 모양을 골라 보도록. 물기를 잘 흡수하고 열에도 강한 무명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못 입게 된 여름 「원피스」뜯어 이용하면 훌륭한 폐물이용이 된다.
▲옷감=90㎝폭 1m70㎝
▲단추=직경2·2㎝짜리5개
▲가격=「포플린」→이면 3백원정도(감에 따라 다르다)
이신우(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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