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성 담긴 '종군' 위안부 표현 쓰지 마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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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한국 홍보 활동가 서경덕(39·사진)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가 15일 광복절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를 부를 때 자발성이 포함된 ‘종군(從軍) 위안부’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서 교수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한국인이 알아야 할 역사 이야기’ 제1탄 ‘일본군 위안부’ 관련 영상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서 교수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위안부를 지칭하는 용어 가운데 ‘종군 위안부’는 ‘군을 따르다’라는 자발성이 포함된 단어로 일본 정부가 위안부의 실상을 감추기 위해 만들어 낸 표현이다. ‘정신대(挺身隊)’ 역시 단순히 전시 노동력을 제공하는 조직을 가리키는 말로 성 노예 개념인 위안부와 혼용하기에 부적절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서 교수는 “향후 독도·일본 전범기·야스쿠니 신사 등에 관련된 동영상을 10편에 걸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부 용어와 관련해 지난해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미국 국무장관은 정부의 공식 문서에 ‘위안부(comfort woman)’ 대신 ‘강제 동원된 성 노예(enforced sex slaves)’라고 표기할 것을 지시했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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