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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못 받은 채 흉기 즉각 압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기자회견도 취소>
【동경JP=본사특약】평양에 주재하는 일본의 한 특파원이 보도 한 바에 의하면「야마무라」(산촌)일본 운수상 정무차관을 인질로 태운 일본항공사 소속「보잉」727형「요도」호는 3일 하오 6시 3분 김포공항을 이륙, 하오 7시지나 평양에 도착했다.
북괴측과 일본 항공기간의 교신이 어긋나 예정 착륙지가 변경되는 등의 사정이 있어 예정된 기자 회견이 취소 됐다.
기자는 기체에 접근할 수도 없었으며 어둠을 뚫고 비치는 자동차의 라이트에 의존, 70∼80m쯤 기체에서 떨어진 곳에서 승무원의 동향을 지켜봐야만 했다.
그러나 트랩에서 내린 이시다 기장 등은 80시간이나 좁은 기내에 처박혀 생명의 위험을 겪은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을 만큼 발걸음도 가볍게 기운찬 모습이었다.

<멋모르고 까불기도>
한편「트로츠키스트」의 9명의 범인은 공항에서 내린 후 마치 영웅이나 된 기분으로 손을 흔들거나 당수의 발차기 흉내를 내는 등 전적으로 건방진 태도를 보여줬다..
범인들이 가지고 있던 흉기류 는 모두 북괴측에 몰수 됐다. 승무원들은 범인들과 함께 대기하고 있던 대형「버스」에 태워져 평양시내의「호텔」에 들어갔다. 기자와「야마무라」씨 및 승무원들과의 접촉은 제한되고 있다.
4일 중에는 기자회견이 있을 것 같다.
범인들은 북괴로부터 공식적이거나 비공식적이거나 아무런 환영을 받지 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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