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홈」의 행운은 총각목공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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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중앙일보 창간5주년기념 애독자 사은 5백만원 현상「퀴즈」특등(50만원)에 당첨된 김종각씨(25·서울 동대문구 이문동15통11반)는 가난한 목공이었다.
김씨는 『「퀴즈」에 응모한 날밤 흰종이 두루마리 한 뭉치를 갖고 집으로 돌아온 꿈을 꾸었는데 이 흰 종이가 돈으로 변할 줄은 미처 몰랐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고향 충북 제천군 수산면 대전리에서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목공일을 배워온 김씨는 6년전 서울로 올라와 공사장을 전전하면서 일 있는 날엔 하루 1천원씩 벌어왔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문동에 5만원짜리 단간 사글세방에서 여동생 2명과 함께 어려운 살림을 꾸려나가고 있는데 특등당첨소식을 듣고『앞일을 설계하느라고 한잠도 못잤다』고 말했다.
하룻밤 꼬박 새워 김씨가 세운설계는 중앙일보가 김씨 이름으로 12개월동안 50만원짜리 주택부금을 모두 완납하는 내년 1월, 현금 50만원을 받아 아담한 양옥을 짓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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