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던 아내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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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4일 상오 6시 30분쯤 서울 용산구 청파동 1가 산2 이기섭씨(58) 집 건넌방에서 이씨의 형 동섭씨(59)가 식도로 후처인 김병순씨(35)의 목을 찔러 죽이고 자신도 목을 찔러 자살을 기도, 시립 남부 병원에 입원 가료 중이나 중태에 빠져있다.
이날 새벽 동섭씨의 장녀 형숙양(13)이 옆방에서 신음소리가 들려 문을 얼었을 때 방문 앞에 김씨가 목에 난도질을 당한 채 숨져있었고 이씨는 엎드려 신음중인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중태에 빠진 이씨는 지난 10일 안성에서 2남 1녀를 데리고 취직하기 위해 상경, 동생 집에 묵고있었다.
이씨는 13일 하오 4시쯤 원효로 2가에서 15년 전부터 동거하다가 3년 전에 가정불화로 헤어진 김씨를 우연히 만나 동생 집으로 데리고 와 밤새도록 말다툼을 했다고 한다.
옆방에 전세 살고있는 김 모양(19)에 의하면『이들은 내가 데려다 길러라』는 등 자녀들 양육문제로 심히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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