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구멍가게 평균 자본 8만원 의류 점포의 고객 60%가 외상 거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대한상의는 우리 나라 도시 소매점포가 자본 규모의 영세성과 소규모의 거래 단위 때문에 유통 생산성 저하 및 유통 비용 상승 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의의 전국 6개 대도시, 6백 60개 소매점포를 대상으로 한 경영 실태 조사에 의하면 ①소매점의 대부분이 개인 업주 소유로 자본이 영세하고 ②점포 시설이 전 근대적이어서 유통 생산성이 저하되고 ③제품 구입 경로가 불규칙하여 거래 질서 확립이 어렵고 ④거래 단위의 소규모는 유통 비용을 상승시키고 있으며 ⑤판매 이윤은 주로 생활을 위한 소비 목적에 지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식료품 소매점은 ▲전체의 75·7%가 사업 연수 5년 미만이며 ▲49·4%가 1백만원 미만의 영세 자본이고 특히 구멍 가게는 평균 자본 8만원이며 ▲54%가 5평 미만의 협소한 점포이었다. ▲거래 단위는 1회 판매액이 평균 2백원이다.
의류 소매점은 ▲자본금 1백만원 미만이 대부분이고 ▲83%가 10평 미만의 점포이며 ▲75%가 종업원을 따로 두지 않고 있으며 ▲고객 1회 매상액은 80%가 1천원 미만이며 이중 40%는 5백원 미만이고 ▲도매상이나「메이커」들로부터 상품 구입 할 때는 72%가 전액 현금 지불 하나 고객들은 60%가 외상으로 소매상의 자금 사정을 압박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