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비치 산책로 '차량 고의 돌진' 참사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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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샌타모니카 베니스 비치 산책로에 차량이 돌진, 12명의 사상자를 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것을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AP]

'베니스 비치 산책로 공포'가 지난 주말을 얼룩지게 했다. 지난달 28일 헌팅턴 비치에서 군중 난동으로 8명이 체포된 폭력 사태가 일어난 지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이라 충격을 더했다.

4일 LA타임스는 지난 3일 오후 6시쯤 샌타모니카 해안가 아래쪽에 있는 베니스 산책로에 차량 한 대가 고의로 돌진해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차량 운전자는 사고 직후 달아났다가 3일 오후 자수했다. LAPD는 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네이선 캠벨(38)을 베니스 산책로 뺑소니 교통사고 용의자로 체포했으며 캠벨에게는 살인 혐의가 적용돼 보석금 100만 달러가 책정된 채 수감 중이라고 밝혔다.

LAPD는 또 사고 사망자가 앨리스 그루피오니(32·이탈리아)라고 확인했다.

LAPD에 따르면 용의자는 사람이 가장 붐비는 토요일 저녁 유명 산책로인 베니스 산책로 선상 두들리 애비뉴 코너에서 짙은 색 세단을 몰고 돌진했다. 목격자들은 차량이 시속 60마일 가량으로 달렸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또 이 사고로 0.25마일 구간에 피해자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혼돈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이 사고로 한 명이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은 중태에 빠졌으며 두 명은 중상을 입었다. LA소방국 브라이언 험프리 대변인은 “10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 보닌 LA시의원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베니스 산책로의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차량과의 거리를 두도록 한 새 조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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