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브체크, 터키에 가던 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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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스탐불26일UPI동화】2개월전 [터키] 주재 [체코슬로바키아] 대사로 임명된 전 [체코]공산당 제1서기 [알렉산드르·두브체크]는 임지인 [앙카라] 로 가기 위해 25일 [이스탐불]공항에 도착했으나 그는 기자와 [카메라맨]들의 주먹다짐과 창문을 부수는등 대소란때문에 한때 변소에 피신해야하는 수난을 겪었다.
[두브체크]부처는 민간항공기로 공항에 도착하여 한 부인으로부터 낡은 [카네이션] 꽃다발을 받았다. 그러나 이때 기자와 [카메라맨]들은 경찰저지선을 뚫고 비행기를 에워싸는 바람에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고 기다린후 가까스로 공항귀빈질로 안내되었다.
그러나 집요한 기자들은 창문을 때려부수고 귀빈실 안으로 뛰여 들어갔다. 이러한 혼란속에 [두브체크] 는 급히 몸을 피하기 위해 뛰어든 곳이 바로 화장실이었으며 그는 급거 출동한 경찰들이 기자들을 몰아낸 다음에야 화장실에서 나왔다.
소련군의 침공으로 실각한 후 처음으로 서방세계로 나온 [두브체크] 는 그의 자유화운동 실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다만 『나는 아직 대사직에 취임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답변을 회피했다.

<소련대사도 영접>
【앙카라 (터키)26일AP동화】「이스탐불」에 도착한 [두브체크]는 [체코] 침공에 참여한 [바르샤바] 조약국 대표들의 영접을 받았다.
[두브체크]를 맞은 인사들 중에는 [터키] 주재 소련대사「바실리·그루뱌코프] 도 끼어있었으며「불가리아」「루마니아」「헝가리」및 [폴란드] 대사들과 악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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