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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로 외채모집 계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부는 금년하반기에「뉴요크」금융시장에서 2천만불의 외화표시국채를 발행할 준비를 갖추고 그 구체적 발행방안을 검토중이다.
미국의「리먼·브러더즈」와 [쿤·앤드·롭]등 2개 증권회사를 통해 공모할 이외채의 금리는 연리 8.5%인 미국「프라임·레이트] (최우량 기업에 대한 대출표준금리) 에 1%를 가산, 상환기간은 10년으로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채무상환을 확실히 보증하기 위해 정부는 연 2회 감채기금을 조립토록 계획, 상환부담을 분산시킬 방침이다.
정부의 이같은 외채발항계획은 장기외환수급전망에 따라 외화조달방법을 다원화하기 위한일종의 [데스트·케이스] 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며 그 발행성과를 보아 앞으로 계속해서 해외금융시장을 통해 외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69년6월에 들여온 미국은행단차관 3천만불이 [프라임·레이트] [플러스] 1%로 연리 9·5%라는 유례없는 고금리였고 이번엔 정부채가 또다시 비싼 금리를 지불하려는 것은 오히려 민간에 의한 차관도입보다 불리한 조건이라는 문젯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계자료에 의하면 68년1월부터 국제고금리파동을 맞은 69년9월까지의 각국 정부외채발행조건중 가장 고율의 금리를 부리한 채권은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액면이율 연 8·25% (응모자 수익률 8·87%, 12년 상환) ▲「아이슬란드」의 8·5%(수익률 8·69%, 24년 상환)
▲「자메이카」의 8·25% (수익률 8·48%, 15년 상환)등이며 연 수익률이 9%를 상회한 채권은 전혀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금년에 발행할 외채는 상환기간, 금리등 발행조건이 가장 불리한 채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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