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환자 수용소|성화원서 난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 지난 23일 밤 9시25분쯤 부산시서구구평동. 음성 나환자 수용소인 성화원(원장 이 순영)에 원장의 동생 이종구씨(30·재생원직원)가 이끄는 영화숙재생원 간부등 40여명이 몰려가 경비실 유리창을 때려부수는 난동을 부렸다.
이날 밤 이씨등 40여명은 지난20일 음성 나환자 대표 하용균씨(40)등 40여명이나 협회비 50만원등을 가로챘다는 원장 이씨의 비위사실을 폭로한데 앙심을 품고 성화원까지 습격, 마구 행패를 부린 것이다.
이 사고로 성학원 경비원 이필용(39), 최병훈씨(23)등 2명이 이들이 던진 돌에 맞아 다쳤는데 급히 출동한 경찰기동대의 제지로 난동은 1시간 뒤인 하오 10시30분께 진압됐다.
경찰은 이 원장의 동생 이종구씨등 10여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연행, 조사중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