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택시장 비수기 불구, 전셋값만 상승세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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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기자] 7월 아파트 값은 6월 말 취득세 감면이 종료되고 영구 감면 등이 논의 됐지만 구체적인 사항이 정해지지 않자 매매가 하락세가 지속됐다.

특히 계속된 장마로 매수세가 더욱 없었다. 추가 하락 우려로 매매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면서 전셋값 상승세만 부채질하고 있다.

지방도 상승세가 멈추면서 보합세를 보이거나 소폭 상승ㆍ하락 하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전세시장은 비수기임에도 전세 물건이 워낙 없어 나오면 바로 거래되길 반복하면서 전국적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 서울 재건축 밀집된 강동구ㆍ강남구 하락세 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7월 아파트값은 0.07% 내렸다. 전달(-0.13%)보다 하락폭은 다소 줄었지만 하락세는 이어 갔다. 서울은 0.12%, 수도권은 0.11% 하락했고 광역시는 0.04%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0.12% 내렸다. 지역별로는 재건축 단지가 밀집된 강동구(-0.45%)와 강남구(-0.31%)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광진구(-0.23%), 노원구(-0.22%), 영등포구(-0.17%), 마포구(-0.12%), 동대문구(-0.12%), 도봉구(-0.10%), 구로구(-0.09%) 등도 시세가 내렸다.

6월 말 취득세 감면이 종료되면서 매수세가 거의 없으며 문의조차도 많지 않다. 재건축 아파트들도 내림세가 지속됐다. 시공사를 선정한 고덕주공2단지 등 호재가 있어도 추격매수가 없다.

경기는 성남시(-0.61%)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김포시(-0.29%), 남양주시(-0.21%), 하남시(-0.17%), 파주시(-0.16%) 등이 중대형 주택형 위주로 매수세가 없어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평택시는 상승했다. 소형이면서 저렴한 매물들의 거래가 꾸준히 되는 편이다.

신도시는 매물은 많은 편이지만 매수세가 전혀 없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취득세 영구 감면에 대한 확정된 사항이 없어 매수세의 관망세만 짙다.

지역별로는 분당(-0.16%), 일산(-0.15%), 산본(-0.12%), 평촌(-0.04%), 중동(-0.01%) 모두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전달과 마찬가지로 0.07% 내렸다. 취득세 종료 전인 6월까지는 거래가 되는 편이었으나 7월부터는 거래 실종 상태다.

지역별로는 동구(-0.17%), 남구(-0.13%), 부평구(-0.13%), 서구(-0.06%), 남동구(-0.05%) 순으로 하락했다.

광역시는 혁신도시 기대감과 산업체 근로 유입이 큰 대구(0.30%)만 크게 매매가가 오르고 다른 지역은 상승세가 미미했다. 울산(0.03%), 대전(0.02%), 광주(0.01%) 등은 소폭 오르고 부산은 변동이 없었다.

기타 지방 아파트값은 전달과 보합을 보였다. 경북(0.09%)은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오름세를 이어 갔고, 충남(0.04%), 충북(0.03%)도 올랐다. 수요가 전혀 없는 전남(-0.10%)과 전북(-0.06%), 경남(-0.01%) 등은 내렸다.

◆ 전세, 물건 없어 전셋값 상승세 지속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7월 한달 동안 0.29% 올랐다. 장맛비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물건이 부족해 전국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은 0.29%, 수도권은 0.41%, 광역시는 0.23%, 지방은 0.07% 상승했다.

7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9%로 전달(0.22%)보다 더 올랐다. 장마와 비수기에도 대기수요가 꾸준하며 시중 가격보다 높여 나와도 거래는 바로 되는 편이다.

중소형 물건이 특히 부족하며, 지역별로는 도봉구(0.66%), 강남구(0.62%), 송파구(0.58%), 중구(0.53%), 영등포구(0.45%) 순으로 올랐다. 또 보증금을 올리더라도 재계약을 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물건부족 현상이 더 심화되는 추세다.

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0.41%나 올랐다. 신혼부부 등 찾는 수요는 꾸준하지만 물건이 부족하긴 경기도 마찬가지다. 지역별로는 과천시(1.29%), 군포시(1.10%), 광명시(0.88%), 김포시(0.74%), 고양시(0.66%)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0.40%나 올랐다. 전주(0.21%)보다 0.19% 포인트나 올랐다. 전셋집 물량은 부족하지만 수요는 꾸준한데다 폭우까지 겹쳐 전셋값 상승률이 컸다.

지역별로는 중동(0.47%), 일산(0.45%), 분당(0.41%), 평촌(0.38%), 산본(0.24%) 순으로 올랐다.

인천 아파트값도 0.43% 올랐다. 소형뿐 아니라 중형 주택형도 물건이 부족해 오름세가 크다. 남구(1.62%)가 가장 크게 올랐고 부평구(0.55%), 동구(0.30%), 연수구(0.27%), 게양구(0.27%) 등이 상승했다.

7월 광역시 아파트 전셋값은 0.27% 올랐다. 전달(0.21%)보다 역시 수치가 올랐지만 상승폭이 증가하진 않았다. 대구(0.31%)가 전세 물건 부족으로 가장 크게 올랐고 울산(0.18%), 광주(0.13%), 부산(0.10%) 등이 상승했다.

기타 지방은 0.07%로 소폭 상승세에 그쳤다. 제주(0.18%), 경북(0.15%), 전남(0.13%), 강원(0.11%), 충북(0.07%) 등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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