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의 친밀한 관계가 10대 소녀들이 성관계를 처음 갖는 시기를 늦추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미네소타 대학의 연구원들이 수요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러나 소년들에게는 이 같은 사실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10대 9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포함하고 있으며 국립아동인간개발원이 후원하는 등, 청소년 건강에 관한 현존하는 가장 광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미네소타 대학 청소년건강개발센터의 소아과 교수인 로버트 블룸 박사는 이 보고서를 위해 가정방문을 통해 수천 명의 엄마와 10대들을 추적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블룸 박사는 이번 조사 결과, 강력한 유대 관계가 부모가 지니고 있는 가치를 자녀에게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와 친한 아이들은 고분고분하고, 어머니의 가치관에 동조하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원들은 부모가 성관계를 하지 말라고 강조할 때 그 말뜻을 알아듣지 못하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조사 결과, 어머니가 자녀에게 성관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할 때 30%의 소녀들과 50%의 소년들이 그 말이 옳지 않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어머니가 성관계를 강력히 반대하는 이유를 확실히 알아들은 아이들의 경우, 더 나이가 든 후 성관계를 가질 확률이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원들은 보고서에서 "부모가 10대 때 성관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분명 부모의 말뜻을 알아듣지 못하는 10대들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 조사 결과는 다른 이들의 10대 행동 연구들의 결과와 유사하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그래디 헬스 시스템스의 마리 미첼 10대 출산보건 서비스 국장은 "부모가 자녀들과 그들이 성관계를 해도 좋은지 어떤지에 관해 진정으로 얘기를 나누지 않는다면 어린 자녀들은 부모가 이 문제를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다음과 같은 사실들이 밝혀졌다.
블럼 박사는 부모와 함께 연구하는 것이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더욱 용이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보고서는 우리가 이미 알아왔던 것, 즉 부모들이 자녀들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