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고립주의 경계를|러스크 전 국무장관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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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밸도스타(조지아주)7일AP동화】「닉슨」행정부가 주장하고있는 월남 및 「아시아」지역에서의 미군철수, 대외원조의 감축, 지나친 국내문제 우선원칙 등은 40년전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한 미국의 고립주의를 의미하는 것이며 이는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7일 「딘·러스크」전 미국무장관이 말했다.
그는 이날 한 연설에서 현재 미국에 퍼져있는 고립주의의 분위기는 일시적인 것으로서 월남전 및 중동위기가 해결되면 자연히 해소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의 국내문제가 아무리 시급하다해도 『국내 문제의 심각성만을 내세워 해외문제를 외면하고 전세계 우방에게 등을 돌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현재 명백한 고립주의 선언은 하고 있지않지만 미국인들은 월남에서 철수하라느니 외원을 없애라느니 하면서 국내문제에 지나친 우선권을 주어 심지어는 현 사태에서 미국이 「유엔」을 탈퇴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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