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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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본선에 오른 15편의 작품들이 모두가 한결같이 생활동화였다. [판타지]의 세계를 다룬 작품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응모자들이 본격적으로 동화에 대한 수련을 쌓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본선에서 최후까지 문제된 작품은 김지혜의 [보미와 할머니], 민병숙의 [나비야 너는 알지], 최옥희의 [돌산골의 바우], 이미연의 [잘룩코], 편완범의 [서비스 공장옆 아이들], 김정순의 [더러운 아이가 깨끗해진 이야기], 임청혜의 [얼음 병정과 소년], 김정의 [돌이와 철이]였다. 그중에서 민병숙의 [나비야 너는 알지]를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문장력도 좋고 [휴매니티]와 [리얼리티]가 풍부하고 심리묘사도 능숙한 작품이다. 그리고 소재의 넓이며, 인간을 상징적으로 비판도 한 작가적 역량을 갖추고 있기도 했다. 당선작에서 떨어지기는 했지만 이미연의 [잘룩코]는 문장력이나 작품의 소재나 구성도 좋았고, 김정의 [돌이와 철이]는 동심의 세계를 잘 파악하고 또 심리묘사도 좋은 아까운 작품이었다. <이원수·박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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