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나이는 지구와 비슷|세계 달 과학자 회의 암석분석 결과 토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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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휴스턴5일AP.로이터=본사종합】달에는 생명이 없으며 맨 처음 생성 당시에는 용암 상태였다가 약 1억5천만년전부터 조용히 응고되기 시작했다고 [아폴로]11호가 가져온 달 암석을 90일동안 연구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8개국 과학자들이 밝혔다.
미·영·[캐나다]·서독·일본·불 등 세계의 권위있는 1백42명의 과학자들은 5일부터 [휴스턴]에 모여 달과학회담를 열고 달암석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는데 이 회의는 8일까지 계속된다.
5일 첫날 [시카고]대학의 [스미드]박사가 보고한 바에 의하면 ①달은 맨 처음 생성 당시에는 용암상태였다. 그후 냉각됨에 따라 여러층을 이루면서 응고되었다. ②용암상태에서 무거운 화학물질과 광석은 달의 중심부로 침전했다. ③생성당시 아직 응고치않은 달의 응암은 지구중력에 의해 지구쪽으로모여 운석의 충돌을 받으며 서서히 응고, 얇은 지각을 이루면서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달의 [마리아]평원지대를 이루었다. ④지구반대쪽의 달표면에는 운석의 충돌로 거대하고 깊은 분화구들이 생성되었다. ⑸달에 있는 산들은 중심부로 가라앉지않은 가벼운, 광석이 영원히 응고함으로써 생성되었다.
이상과 같은 [스미드]박사의 이론은 그러나 달표면이 완전히 응고된 후 달지층 형성에 커다란 역할을 한 화산활동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한편 과학자들은 이날 달 먼지의 나이가 약 46억년이 된다고 밝혔다.
지구상에서 발견된 최고의 암석연륜은 34억년이다. 그러나 이는 달의 나이가 지구의 나이보다 10억년이나 많다는 것은 아니다. 지구의 나이는 화산활동, 공기와 물에 의한 침식작용, 유성의 충격 등으로 인한 지각변동때문에 측정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지구 나이가 약 45억5천만년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의 일단의 과학자들은 달이 지구에서 떨어져 나갔다는 이론을 반증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여러 과학자들의 이론을 종합해보면 달의 표면이 생성된 것은 지구의 경우와 비슷한 40억년전의 일이며 또 달에는 생명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달의 탄생에 관해서는 아무런 보고도 없는데 앞으로 4일간 회의가 계속되면서 가장 궁금한 수수께끼인 달의 생성비밀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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