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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항공, 국산 비행 기본훈련기 KT-1도 우리 손으로 만들었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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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항공은 항공기 조립생산 전문 업체다. 지난해 기본훈련기 ‘KT-1’을 생산해 페루 국방부와 계약했다.

세계 수준의 인천공항을 보유하고 있고 한 해 30만 대 이상의 항공기가 한국을 운항한다. 세계 10위권 내의 수송 실적도 자랑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항공기 제조 산업은 ‘걸음마 단계’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수준이다.

대신항공(이경근 대표)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항공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항공기 조립생산 전문 업체다. 지난해 11월 페루 국방부와 2억 달러 규모의 수출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한 국산 기본훈련기 ‘KT-1’도 대신항공의 작품이다. KT-1은 우수한 기동 및 저속 성능을 갖추고 있다. 조종 불능 상태인 스핀 기동 시 회복 능력이 동급의 기본훈련기 중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올 정도로 안전성을 자랑한다.

이경근 대표의 경영철학은 ‘직원 모두가 주인인 회사를 만들자’는 것이다. 직원 모두가 회사의 주인일 때 품질도 향상시키고 고객과의 약속도 철저하게 지키며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 대표는 “품질과 납기관리 철저로 고객께 기쁨을, 모든 생활 속에서 기본을 지키는 회사를 직원 모두와 함께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대신항공은 1999년 BHC CH-47D Flow Panel 및 보잉747 Wing Rib 조립생산을 시작으로 회전익으로는 Bell 412 헬리콥터, 고정익으로 KT-1훈련기를 조립생산 판매했다. B767, C-130, G-5, F-15, B737 항공기체도 조립 생산한다. 현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1차 협력업체로 활동하고 있다.

어려움도 있었다. 2009년 세계적인 금융위기 당시 매출실적이 급감했던 것. 이 대표는 “당사 주력 생산품인 BELL 헬리콥터 412모델 생산량이 50%가량 급감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노사가 한마음으로 절약과 T/F활동으로 위기를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또 새로운 프로젝트를 수주해 위험을 기회로 만든 계기를 만들어냈다”고 회고했다.

대신항공은 KAI의 ‘2020년 매출 10조원 달성 및 G-7 진입’ 목표에 발맞춰 올해 45억원, 2014년 80억원, 2015년 100억원, 2020년 5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물류(반제품) 시스템 개선 및 각 공정 공수 절감 방법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경근 대표는 “국내 항공 관련 중소기업이 세계 선진기업과 품질·기술·마케팅 면에서 경쟁을 벌이려면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며 “신속한 금융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편성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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