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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까지 품귀상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등유는 5「갤런」에 정부고시가격으로 3백원을 받고있으나 23일 서울시내 유류산매상들은 재고가 없다는 이유로 가정배달을 거의 중단하고있어 유류구입난을 빚고있다.
이상태가 좀더 악화하면 대체연료로 보완할수있는 연탄과유류가 모두 공급부족을 일으켜 연료파동으로 번질 기미를 보이고있다.
이같은 연료유 공급부족현상은 최근 연탄부족으로 유류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도 유류수송이 오히려 줄어들었기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석유공사에 의하면 경인지구의 하루 유류수요가경유 1만1천 「바렐」 (8천7백30드럼) 등유및 휘발유 5천「바렐」 (3천9백69드럼) 「벙커C」유1만8천「바렐」 (]만4천3백드럼) 에달하고 있으나 요즘 철도수송이 부진하여 비축이 안되고 많을때라야 2일분, 그렇지않으면 하루치씩 겨우 메워나가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역두에서 산매장까지의 운반도 차량부족과 교통난으로 지역별불균형을 나타내고 있으며 일부지역은 품절상태를 빚고 있다. 지금까지 유류는 호남정유 제품이 모두 해상수송되고 석유공사 제품은 철도와 해상수송에 의존해왔는데 석유공사가 보유하고있는 철도 「탱크롤러」 4백4량중 85량이 수리중에있어 한동안 조치원이북의수송이 금지되었고 요즘에 완화되긴 했으나 하루입하량이 14∼15량으로 종전의 약30량에비해 절반밖에 되지않는다.
석탄또한 당국의 통계로는 지난17일이후 서울에만 하루1만5천t∼1만7천t이 입하되는것으로 통계가나와있으나 아직도 연탄품귀현상은 서울에서 해소되지 못하고있다.
서울시는 90개 대소연탄공장에대해 하루 4백만개이상의 생산독려를 하고있으나 실제로는 3백20만개정도밖에 못만들고있어 서울의 하루수요량 3백50만개도 달리는 실정이다.
한편 연말경기를 타고선물용품의 값이 오르고 있다. 특히 청과류에있어 사과가 지난20일보다 상자당 2백원∼3백원이 올라 1천5백원에 소매되며 배·감등도 1백원∼2백원씩 값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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