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보물상자」발굴소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지난 15일 「필리핀」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군대가 땅굴 속에 묻었던 『보물상자』의 내용은 모두 순금덩어리임이 밝혀졌다.
유명한 일본 남방최고사령관 산하봉문 장군이 「마닐라」퇴각 당시 산 속에 묻은 이 금괴는 그러나 국립경찰이 현지에 파견되기 전에 그것을 발견하여 캐낸 무지한 「두마가트」부족이 그것을 구리인 줄 알고 약삭 빠른 「마닐라」에서온 사기단에 동값으로 팔아버렸음이 밝혀졌다.
「마닐라」 에서 40㎞ 떨어진 어느 산속 깊숙이 묻혀있다는 소문을 들고 지난 몇 달 동안 다섯 패의 보석탐색꾼들이 벌집처럼 산을 파헤쳤으나 결국 몽매한 토착 「두마가트」부족의 손을 거쳐 어딘가로 새어나갔음이 밝혀져 국립경찰은 전국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마닐라AFP합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