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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경기전망 넉 달째 '먹구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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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를 기록, 9분기 만에 0%대에서 탈출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대기업·중소기업 할 것 없이 여전히 불투명한 셈이다.

 대기업들이 바라보는 경기전망은 4개월 연속 비관적이었다.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2.7로 나타났다. BSI 지수가 100 이상이면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전경련 BSI는 지난 3월과 4월 각각 104.4와 101.5를 기록하면서 한때 반등 기대감이 나왔지만 이후 기준선인 100을 계속 밑돌고 있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중국은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됐고 일본은 아베 정부의 참의원 선거 승리로 인한 엔저 가속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 수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며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중소기업들의 관측도 대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8일 중소제조업체 1382개를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84.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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