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특허전쟁 이번주 분수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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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2년 넘게 이어진 삼성과 애플의 특허 분쟁이 이번 주 분수령을 맞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다음 달 1일(현지시간) 애플이 요청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미국 수입 금지에 대한 최종 판정을 내린다. ITC는 지난해 예비 판정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수입금지를 결정했다.

 8월 5일 이전에는 애플 아이폰의 미국 수입 금지 조치가 시행될 전망이다. 앞서 ITC는 삼성의 요청을 받아들여 6월 최종판정에서 아이폰의 미국 수입 금지를 결정하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의 권고안을 올렸다. 대통령은 60일 이내, 곧 다음 달 5일 이전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앞서 미국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 미 주요 통신사 버라이즌의 랜들 밀히 부회장이 쓴 “특허권 분쟁에 대통령이 개입해야 한다”는 요지의 기고를 싣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5년간 미 대통령이 ITC 권고에 거부권을 행사한 적이 없어 아이폰의 수입 금지가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안에 삼성과 애플의 협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애플은 지난해 말부터 협상을 진행해 올 2월 합의를 목전에 뒀으나 막판에 결렬됐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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