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생 유괴 식모로 팔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5일 상오 서울중부경찰서는 이철갑씨(52·서울 중구 을지로3가326)를 미성년자 약취 및 유인 혐의로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 7월27일 30세 가량의 남자가 유괴해온 이승미양(10·응암국민교5년)을 소개비 2천원을 주고 팔아 4개월동안 자기집에 식모살이를 시켜온 혐의를 받고있다.
이양은 여름방학 중 집 앞에 놀다가 『좋은 책을 사주고 공부시켜 주겠다』고 꾀는 30세 가량의 남자를 따라 종로3가 단성사 뒷골목으로 가서 이씨에게 넘겨줬었다.
이씨는 승미양이 유괴된 줄 알고도 1개월 동안 식모를 시키고 지난 8월말엔 사위인 경희대 김모 교수의 집(중구 예장동 29)에 보냈는데 승미양은 식모살이 하던 중 지난달 27일 집안 사람의 눈을 피해 도망쳐 나와 집에 돌아갔다.
경찰은 이양을 유괴한 30세 가령의 남자를 수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