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외제화장품 대량밀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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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지검 하일부 검사는 21일 밤 가짜 외국제 화장품을 대량으로 밀조해온 전국일화학 향장회사 대표이사 김영식(39·서울동대문구용두동118) 김재길(33·용산구용산동2가42) 임방우씨(44·동대문구회기동68)등 3명을 약사법 위반 및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김영식씨집에 차려놓은 비밀공장에서 가짜화장품 제조기구 13점, 원료 90㎏, 가짜「레테르」 2천8백장, 화장품 1천 5백병을 압수했다.
검찰에 의하면 이들은 지난 5월부터 김영식씨집에 대규모 밀조공장을 차려 놓고 창신동313 고물상 구미상회를 통해 외제화장품빈병을 수집, 가짜 「두바리」「맥스팩터」「폰드」 등 12종류의 화장품을 만들어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만든 가짜 화장품은 공범 박씨는 고향인 경상도에서 데려온 부녀자 7명에게 넘겨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부산항에 들어온 외항선이 밀수임한 것』이라고 속여 주부들에게 팔아 왔다는 것.
주범 김씨는 국일화학이 68년 시설미비로 허가가 취소되자 종업원이던 김재길씨와 짜고 가짜화장품을 만들어 왔다고 검찰에서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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