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할 때 명심해야할 10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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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기적으로 볼 때 주식은 항상 다른 종류의 투자들을 압도해왔다.
1926-2001년까지 주식시장은 연평균 1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 다음으로 실적이 좋았던 자산은 채권으로 수익률이 5.3%다.

2. 단기적으로 볼 때 주식은 재무 건전성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1997년 10월 28일에 다우 지수가 5백54포인트 폭락했던 일을 끔직한 기억으로 갖고 있다면 그보다 10년 전인 1987년 10월 19일에 5백8포인트 추락했던 사실을 떠올려 보자. 1997년 하락률은 7.2%이었지만 1987년 폭락은 주식 가치의 22.6%를 잘라 먹으며 하루 기준으로 증시 사상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3. 위험한 투자는 일반적으로 안전한 투자보다 보상률이 높다.
투자자들은 큰 위험에 높은 수익률을 요구한다. 이는 채권보다 위험한 것으로 인식되는 주식이 채권보다 높은 수익을 안겨주는 이유다. 이는 또 장기채권이 단기채권보다 더 많은 보상을 해주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투자자들이 채권의 최종 수익을 기다려야 하는 기간이 길수록 투자의 가치를 갉아먹을 무엇인가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

4. 주가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수익이다.
단기적으로 주가는 금리에서부터 투자 심리와 날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반응하며 변동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수익이다. 10년 동안 주식의 수익이 충분히 상승하면 주가 역시 오르게 마련이다.

5. 채권 가격의 한해 낙폭은 주가의 하루 낙폭과 맞먹는다.
최근 채권에게 최악의 해였던 1994년에 중기 재무부 채권은 겨우 1.8% 하락했고 다음 해 14.4% 반등했다. 반면 1973-74년 증시 폭락 때 다우존스 공업평균은 44% 떨어졌다. 그리고 3년 이상 과거의 고점을 회복하지 못했고 10년 이상 과거의 고점을 크게 넘어서지 못했다.

6. 금리 상승은 채권에 악영향을 미친다.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왜일까? 현재 확정금리 5%를 제공하는 채권이 있다. 그런데 앞으로 같은 값에 확정금리 6% 이상을 보장하는 채권이 나온다. 이때 금리 5% 채권을 사려는 채권 매수자들은 6% 금리 채권 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지불하려 할 것이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그만큼 상승한다. 다시 말해서 금리가 오르면 장기채권은 단기채권보다 더 큰 타격을 받고 금리가 떨어지면 수익은 최대가 된다.

7. 장기투자에 있어서 최대의 적은 인플레이션이다.
주식시장이 폭락하면 주식 투자자는 큰 손실을 입는다. 그러나 지금까지 시장은 항상 반등해왔고 결국 신고점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돈의 가치를 연평균 3.2%씩 깎아 내려온 인플레이션은 빼앗아 간 가치를 되돌려 주는 법이 거의 없다. 그래서 은퇴 계정은 장기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투자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8. 미국 재무부 채권은 가장 확실한 투자에 가깝다.
일반적으로 미국 정부는 채무를 불이행할 가능성이 없다. 미국 경제가 강하다는 것이 하나의 이유이고 또 하나는 미국 정부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돈을 찍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재무부 채권의 금리는 무위험 금리로 인정된다. 그리고 기타 모든 확정수입성 투자의 수익률은 그 투자가 얼마나 더 위험한 것으로 인식되느냐에 비례해 높아진다.

9.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는 한 가지나 소수의 투자 종목에 집중한 포트폴리오보다 덜 위험하다. 다양한 종목에 분산 투자하면 일부 투자 종목이 하락해도 다른 종목이 올라가거나 최소한 그만큼 하락하지 않기 때문에 위험을 줄여준다. 대신 같은 이유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는 시장 수익률을 크게 앞서지 못한다.

10. 인덱스 뮤추얼 펀드는 능동적으로 관리된 펀드의 수익률을 앞지를 때가 종종 있다.
인덱스 펀드에서 펀드매니저는 능동적으로 매수할 주식을 선택하지 않고 스탠다드&푸어스 500 지수 같은 시장 지수를 그대로 반영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시장 평균 수익률은 능동으로 관리된 펀드 대부분을 앞서는 경우가 많다. 능동적으로 관리되는 펀드들 중 높은 거래 수수료 비용을 감당하고 남을 정도로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펀드는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CNN/MONEY) / 이인규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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